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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 프로필
- 이름: 정지용(鄭芝容)
- 출생: 1902년 6월 20일, 충북 옥천읍 하계리
- 본관: 영일 정씨
- 교육:
- 휘문고등보통학교 (1918~1922)
- 일본 동시샤 대학 영문과 (1923~1929)
- 종교: 천주교 신자 (세례명: 프란시스코)
정지용(鄭芝容, 1902년 6월 20일 ~ 추정 1953년)은 한국의 시인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본관이 영일 정 씨이며, 휘문고등보통학교와 일본의 동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후 교육자로 활동했다. 그의 생애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와 맞물려 있으며, 그의 문학적 업적과 함께 그가 겪은 시대적 아픔도 주목받는다.
초기 생애 및 교육
- 출생지: 충북 옥천읍 하계리
- 가족:
- 아버지: 연일 정씨 태국(泰國)
- 어머니: 하동 정씨 미하(美河)
- 배우자: 은진 송 씨 재숙(在淑)
- 자녀: 장남 구관(求寬)
정지용은 4대 독자로 태어나 가난과 고독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갈망을 가졌다. 휘문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에는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에 전념했고, 졸업 후에는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문학 활동
문학 활동:
- '요람동인' 창립, 동인지 『요람』 발간
- 다수의 시와 소설 발표
- 시 향수가 유명하다.
정지용은 학창 시절부터 문예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휘문고등보통학교 1학년 때부터 문예활동을 시작하여, 학교 동아리인 '요람동인'을 창립하고, 동인지 『요람』을 발간했다. 이 시기에 그는 다수의 시와 소설을 발표하며 문재를 나타냈다.
정지용 ‘향수(鄕愁)’ 시
정지용 ‘향수’ <192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여러 모양의 별들이 섞여 빛나는 모습)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경력
- 교원 재직: 모교인 휘문고등보통학교(1929~1945)
- 경향신문 편집국장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독립 후에는 경향신문 편집국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언론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종교 및 정치 활동
정치 활동:
- 조선문학동맹 중앙집행위원
- 보도연맹 가입
정지용은 천주교 신자였으며, 세례명은 프란시스코였다. 그러나 그는 조선문학동맹에 가입하였고, 중앙집행위원에 선임되었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보도연맹에 가입하며 시대의 격변 속에서 여러 정치적, 사회적 활동에 참여했다.
말년 및 사망
사망 추정: 1953년 전후, 북한 평양 감옥
1950년 6.25 사변 당시 북한군에 의해 북으로 끌려간 정지용은 평양 감옥에 이감되었으며, 1953년 전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정확한 사망 연도와 사망지는 미상이다.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은 한국 문학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장을 이룬다. 그의 시는 아름다움과 슬픔, 고독감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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